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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석탱이

배고파서 찬장털기

by mariyum 2020. 8. 6.

아침을 안 먹었더니 뱃가죽이 등에 붙게 생겼어요. 

물론 일어나서 배가 고파 

수박을 먹었다는건 비밀- 

그런데 수박은 열량이 없는 걸까, 

왜 이렇게 배가 고프죠?

 

아참, 저는 한 달이 넘도록 

장을 보러 못간 상태랍니다. 

 

 바쁜 삶이네요. 

쿠팡.... 에서 시켜야 하나요. 

하지만 쿠팡을 들여다 볼 새도 없었어요.

쌀도 똑 떨어져 

긴급히 한봉지 구해와서 씻어놓고~

쿠쿠 언니에게 밥을 맡겨둡니다. 

 

빨리 취사해주세요

기다리다 현기증 나요. 

(진짜 배고파서 현기증 나...)

 

가득가득 채어놓고 흐뭇해하던 팬트리공간도 

텅텅 비고 약간매운맛 3분 카레만 서있어요. 

 

저는 약간 매운 건 매워서 

딱 하나 남은 순한맛을 먹을 예정! 

비축해 두었던 

비상식량 먹는 느낌으로 - 

3분 요리로 배를 채워야겠어요. 

 

비가 와서 버스 타고

장 보러 가기 귀찮아서 

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런 사태가 일어나는데요 

일단 차를 사고싶(?)

 

불타는 소비욕구는 잠시 넣어두고 

카레만 먹으면 영양부족 올 것 같아 

계란을 튀겨봐야겠어요. 

 

크게 장을 보지 않아서 

동네에서 수급한 계란- 

식용유도 다 써서 명절에 들어온 

카놀라유에 튀겨줍니다. 

튀긴다니 거창하지만 

후라이가 그런 의미 아닌가요? ㅎㅎ

 

익는 걸 기다리다 보니 

쌓여가는 오뚜기 상자들.. 에 시선이 가네요. 

집에 스파게티 면조차 똑 떨어져 

먹을게 이거밖에 없는 것 실홥니까?! 

 

밥 다 지어지면 

바로 카레 붓고 계란 촥! 올려서

냠냠하기 위해서 

3분 카레는 미리 끓여놓는 중

순한맛 3분 카레는 이미 3분을 끓은 후

뜨끈한 온천욕을 하면서 

하얀 쌀밥을 기다리고 있어요. 

 

 

앗 13분... 

 

저는 13분 후면 밥을 먹을 수 있겠죠?!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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